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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 매거진] 내신 상승 추세가 중요…학업의지 분명히 밝혀야 - 숭실대 박준환 입학사정관

우사기센세 2013. 9. 20. 13:08

숭실대/입학사정관 전형-숭실대 박준환입학사정관

 

내신 상승 추세가 중요…학업의지 분명히 밝혀야

 

숭실대는 올해 입학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39개 모집단위, 766명(수시: 575명, 정시: 191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3학년도보다 82.9%(347명) 확대된 인원으로 SSU미래인재전형의 경우 전년 대비 100% 증가한 374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SSU미래인재전형은 선발인원의 확대 외 2013학년도 시행했던 1단계를 폐지, 서류종합평가와 심층면접으로 간소화된 2단계 전형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입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선발 외 우선선발을 도입해 서류종합평가만으로 모집인원의 20% 내에서 선발하며, 일반선발의 미등록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합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역량과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전형별로 특화된 인재상이 존재하며 몇몇 전형의 경우 일정한 지원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또 모집시기와 전형 유형에 따라 세부 전형요소에도 차이가 있다.

 

 

 

 

인터뷰/박준환 입학사정관

 

지난해와 달리 내신을 보지 않고 서류종합평가를 한다. 이유가 있나

: 지난해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보고 선발을 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이 높았다. 그렇다고 해도 3~4등급 합격자도 나왔으니 학생부가 결정적 평가 요인은 아니었다. 올해는 학생부 성적보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내신을 어떻게 평가한다는 뜻인가?

: 중요한 것은 성적이 상승 추세인지 하강 추세인지 여부다. 성적을 정밀하게 점수 위주로 따지지는 않을 예정이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얼마나 공부했는지가 중요한 변수다. 이를 위해 대학 내 각 단과대학에 공문을 보내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추렸다. 학생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해당되는 과목의 성적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올해는 면접이 간소화되었는데

: 지난해 토론과 발표 면접으로 나누었던 것을 올해는 개별심층면접으로 바꾸었다. 사교육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개별심층면접은 입사관 2명이 각 15분 내외로 학생을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학생부 활동의 특징을 확인하고 학생의 인성을 깊이 있게 검증하는 과정이다. 학생 본인의 학업 의지와 비전을 분병하게 밝혀야 한다.

 

 

면접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학생이 말주변이 있는지는 평가요인이 아니다. 면접관은 말을 잘하는 학생과 진정성이 있는 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고 있다. 교내 활동을 충실히 한 학생은 말로 조리 있게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교내 활동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면 점수가 깎일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나

: 내용의 충실도가 가장 중요한데 되도록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자세히 쓰는 게 좋다. 예컨대 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선생님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고, 활동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본인의 열정과 재능을 자세히 적는 게 좋다. 다시 말하지만 미사여구를 잘 쓰는지는 평가항목이 아니다. 지난해 고등학교 활동 이력을 화려한 필치로 적어놓은 학생이 있었는데 면접 과정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포장만 잘했다는 것이 드러나 떨어진 적이 있다.

 

 

진로적합성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 물리학과 진학을 희망한다고 해서 반드시 내신 물리 점수만 보진 않는다. 수학과 관련된 과학 점수도 학생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사회복지학과의 경우는 주로 국어와 정치, 사회, 역사 등에서 학생 본인이 지속적으로 어떤 관심을 갖고 노력했는지를 평가한다. 궁극적으로는 학생의 인성이나 소양이 우리 대학에 진학할 만한 것인지를 본다. 가끔 봉사활동에 대한 얘기를 길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봉사 자체보다는 봉사의 지속성, 본인의 기여도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