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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김영길 회장, "입학사정관제도, 선발 후 커리큘럼이 더 중요"

우사기센세 2011. 3. 5. 21:38

[경제투데이] “대교협 회장이 되어서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입학사정관제도의 선발보다는 대학과 연계되는 교육의 커리큘럼이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인재발굴이고 그 후에 대학교와 연계가 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영길 회장은 지난달 25일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입학사정관제도의 선발보다는 대학과 연계되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한 선발 후 교육에 중점을 두는 학교에 더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대교협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말했다.

현 한동대학교 총장인 김 회장은 올해 대교협 17대 회장에 취임한다. 그는 한국 대학교육 협력 시스템에 대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한국에는 4년제 대학이 202개가 있는데 전부 경쟁만 한다. 사실은 협력을 통한 경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대학과는 상호 협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학교와는 협력이 없다”며 그는 대교협의 역할로 대학들의 상호 협력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학사정 사정관제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모와 학생에게 조언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김 회장은 “대학을 간다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라며, “지금은 너무 수능시험 위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하고 싶고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라”며, “재능은 무시 될 수가 있으니 대학부터 선택하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대학교에는 G-IMPACT라는 것이 있다. G는 Global(국제화 경험), I는 Integrity(정직과 성실) M은 Motivation(자기주도성·동기부여), P는 Potential(잠재력), A는 Academic Ability(학교 성적) C는 Creativity&Consilience(독창적시각·접근방식) T는 Talent(재능)다. 한동대학교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갖고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제에서의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에 대해 김 회장은 “꿈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이 있느냐를 본다”며, “가정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한 학생들은 보통 수능 성적이 좀 나쁘지만 열정이 있다. 재능이 있다고 하면 이런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대교협 회장이 되셨는데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두실 예정입니까?

- “입학사정관제도는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고 더 중요 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이 뽑은 인재들의 대학과 교육의 연계라고 할 수 있다.

대교협 회장이 되면서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입학사정관제도의 선발보다는 선발 후 대학과 연계되는 교육의 커리큘럼이 중요하다. 이러한 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인재발굴이고 그 후에 요소 요소를 배양해 대학 교육과 연계가 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한국에는 4년제 대학이 202개가 있는데 전부 경쟁만 한다. 하지만 사실은 협력을 통한 경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학교에 좋은 커리큘럼이 있다면 같이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왜 우리나라의 대학은 개인플레이를 한다.

외국 대학과는 상호 협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학교와는 협력이 없다. 대교협의 역할로 대학들의 상호 협력을 목표로 두고 있다.“


▲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모와 학생에게 조언한다면?

전 세계 인구 중에 똑같은 사람이 없다. 따라서 재능이 다 다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갈 때는 다 똑같이 (수능시험을) 본다.

대학을 간다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잠재력을 갖고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지금은 너무 수능시험위주로 평가된다.

4년 전에 입학사정관제도가 생겨서 단순히 수능시험이나 내신등급이 아니고 잠재력과 재능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 제도는 역사가 겨우 4년밖에 안 된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몇 십 년 동안 하고 있으며 자리가 잡혀있다.

자녀들을 부모가 바라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라. 부모가 학생들을 일생동안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하고 싶고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대학부터 선택하게 하지마라. 먼저 대학을 선택하면 벌써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 재능은 무시 된다. 대학의 특정한 학과에 자신의 재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그런 대학에 가게 된다.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이 전부가 아니다.

한동대학교의 경우 G-IMPACT라는 것이 있다. G는 Global(국제화 경험), I는 Integrity(정직과 성실) M은 Motivation(자기주도성·동기부여), P는 Potential(잠재력), A는 Academic Ability(학교 성적) C는 Creativity&Consilience(독창적시각·접근방식) T는 Talent(재능)다. 입학사정관제에서 이러한 주요 요소를 보고 학생들을 평가한다.

수능 성적이 좀 나쁘지만 열정이 있다. 재능이 있다고 하면 그런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 김영길 총장이 입학사정관이 된다면 학생들 평가내용 중에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겠는가?

- “한가지 예를 든다면, 입학사정관제도가 생기기 전에 한동대학이 15년 역사에 점수만으로 선발하지 않고 선교사나 농어촌 자녀들을 뽑았다. 이러한 학생들이 점수가 조금 낮지만, 1학년 때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3학년~졸업 즈음에는 거의 같다.

농·어촌에 있는 선교사 자녀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환경 때문이다. 입학 할 때 성적은 좀 낫지만 3~4년 지나서 더 나아지기도 한다. 오히려 졸업 후 회사에서의 평가가 더 좋은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꿈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이 있느냐를 본다. 학생들 입학원서 뒤에 10년 뒤에 20년 뒤에 목표를 쓰는란이 있다.

인터뷰를 할 때 재능과 비전을 보고, 가정환경 때문에 공부를 못한 학생들이 있다... 저의 경우를 보면 4년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했다. 가난해서 한 번도 학비를 집에서 보낸 적이 없었다. 대학의 성적이 B정도 밖에 안됐다. 집안 사정이 좋아서 올 A를 맞은 학생이 사회생활에서도 A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도로써 그 사람의 재능이 있다면, 과학과 기하를 잘한다면 잘하는 재능을 키워주면 되는데, 지금은 13과목을 다 잘해야 한다. 만약에 서울 공대의 입학기준이 현재 같다면 나도 못 들어 갔을 것이다. 기존에는 국어, 영어, 수학, 물리, 화학이 모든 시험 과목이었다.

인터뷰를 해서 , 정말 이 학생이 공부를 못했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된다. 앞으로 얼마나 할 각오가 되 있고... 이런 학생을 뽑으면 정말 열심히 한다. 교육은 임프레스와 익스프레스가 있는데, 우리는 맨날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 사실은 교육은 안에서부터 익스프레스가 되어야 한다. 익스프레스는 자기의 동기유발 아닙니까? 동기 유발이 돼서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능은 크리에이티브가 없다. 수학을 보면, 기하학과 대수학이 있는데 대수학은 빨리 빨리 계산하면 되는 것이고 컴퓨터가 이는 훨씬 잘한다. 창조는 기하학에서 나온다. 기하학이 왜 수능이 없냐면 선다형으로 만들 수 없어서다.

포트폴리오가 중요한데 포트폴리오를 보면 누가 썼는지 금방 알 수가 있다. 한동대학교에서는 실제로 상당한 숫자가 선교사 자녀나 농어촌 자녀가 한국의 교육을 잘 받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잘하게 된다.“

▲ 교육계의 화두는 글로벌창의인재 양성이다. 글로벌창의인재의 조건은?

- "그동안 선진국에서 개발된 과학 기술을 추격과 모방을 했다. 한국인은 머리가 좋아서 추격과 모방엔 정말 빨라서 산업화 시대에 성취를 했다.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지식정보화시대에는 똑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으로 해야 일등 제품을 만든다. 일등 가는 제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똑같은 제품으로 나오지 않는다.

어느 박스 안에서는 그 안에서의 변형은 가능해도 테두리 밖에서 하려면 없던 것을 만들어야 한다. 창의라는 것은 안팎을 모두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교과서 위주이고 선다형으로 있는 답을 찾는 것에 불과하다.

21세기에는 없는 답을 찾는 것이고 답도 무수히 많다. 21세기의 교육은 창의성이 주이고 없는 것을 길로 만드는 생각이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 김영길 한동대학교 총장 주요경력

- 서울사대 부고 졸업(1958)
- 서울 공대 금속 공학과 졸업(1964)
- 미국 미주리 주립대 금속 공학 석사(1969)
- 미국 뉴욕 RPI 공과대학 재료 공학 박사(1972)
- 미국 국방성 육군 연구소 연구원(1973-1974)
- 미국 항공 우주 관리국(NASA) 연구원(1974-1976)
- 한국 과학 기술원 이사(2005-현재)
-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1995-현재)
-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교육 분과 위원장(2009-현재)
- 제 1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현재)